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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년 5월 20일 일요일

너무 무료한 일요일 오후

동행 (이수동의 토닥토닥 그림편지 중에서)

꽃같은 그대

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
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을 변하겠지만
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,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
남기고 말겠다.

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
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
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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